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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뉴스테이션]무폴 주유소, 고유가 시대 대안?
동아일보
입력
2010-12-23 17:00
2010년 12월 23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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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2월 23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요즘 기름값이 부쩍 올랐습니다. 어떻게 하면 기름을 싸게 넣을 수 있을지 고민하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구가인 앵커) 그러다보니 보다 싼 기름을 찾아서, 특정 정유사 상표가 없는 무폴 주유소를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무폴 주유소가 고유가 시대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영상뉴스팀 신광영 기잡니다.
***
서울 여의도의 한 주유솝니다. 휘발유값이 리터당 무려 2135원입니다.
23일 현재 서울 시내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값은 리터당 1862원. 2000원이 넘는 주유소도 27곳에 달합니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값도 1790원까지 올라 지난 2008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손님들로 붐비는 주유소가 있습니다.
(인터뷰) 손님
"싸. 다른 데보다 많이 싸. 멀리서 왔는데."
리터당 휘발유값이 여의도의 한 주유소보다 400원이나 싼 이 곳은 일반 주유소와 달리 정유사 상표를 뜻하는 폴 사인이 없습니다. 이른바 무폴 주유소입니다.
무폴 주유소는 정부가 기름값 안정을 위해 지난 2008년 주유소 상표 표시제를 없애면서 본격적으로 생겨나 전국에 560여 곳이 영업 중입니다.
(인터뷰) 무폴 주유소 직원
"정유사에서도 공급하는 가격이 틀려요. 각 주유소마다 똑같이 주는 게 아니라 많이 파는 사람, 적게 파는 사람 해서. 많이 파는 사람한테 싸게 주고."
싼 값에 많은 양을 파는 무폴 주유소는 같은 기름도 일반 주유소보다 싸게 구할 수 있습니다.
또 특정 상표에 구애받지 않고 정유사별 단가를 비교한 뒤 기름을 들여와 보다 싸게 팔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
"정유사에서 보면 주유소에 공급하는 거 외에 수급이 들쭉날쭉 하다보니까 남는 기름이 소위 현물시장으로 많이 빠져나오거든요. 그런 게 일반 주유소에 들어오는 것보다 가격이 많이 싸죠."
정부 조사결과 무폴 주유소가 생기면 주변 반경 1km안에 있는 경쟁 업소들이 휘발유 가격을 리터당 22원 정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탠드업) 신광영 기자 / 동아일보 영상뉴스팀
"실제로 서울 영등포 지역에 무폴 주유소가 잇달아 생기면서 인근 주유소의 휘발유값이 리터당 1700원대로 떨어져 서울 지역 평균보다 50원 이상 저렴합니다.
하지만 유사석유 유통 등 불법 판매로 적발되는 사례는 무폴 주유소가 일반 주유소보다 많은 편입니다.
기름 유통과정을 정유사가 관리하는 일반 주유소와 달리 무폴 주유소는 주인의 양심에 맡겨야 합니다.
(인터뷰) 한국석유관리원
"정상적인 범위 내에선 (기름 품질이) 거의 비슷하다고 봐야죠. 단지 유통과정에서 위험요소는 조금 더 안고 있는 상황이죠."
감독당국도 무폴 주유소에 대해선 보다 엄격히 단속합니다.
이 때문에 전체 주유소 가운데 무폴 주유소의 비중은 4.3%에 불과하지만, 부정행위로 적발되는 건수는 전체의 30%에 이릅니다.
(인터뷰) 한국주유소협회
"무폴이라고 무조건 나쁘거나 그런 것도 아니고 무폴 중에서도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다는게 저희 의견이고요."
정부는 운전자들이 안심하고 무폴 주유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신청 업소에 한해 매달 기름 검사를 한 뒤 안전성을 입증해주는 품질보증프로그램을 내년부터 도입합니다.
동아일보 신광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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