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23일 신임 기업은행장으로 현 수석부행장인 조준희 전무(56·사진)를 임명해 줄 것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제청했다고 밝혔다. 조 전무가 관련 절차를 거쳐 은행장으로 정식 취임하면 기업은행은 1961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공채 출신을 최고경영자(CEO)로 맞게 된다. 조 행장 내정자는 상주고와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한 뒤 1980년 기업은행에 행원으로 입사해 동경지점장, 종합기획부장, 종합금융본부장 등을 지냈다.
기업은행에서 내부 승진 행장은 김승경 전 행장(1996∼1998년)이 있지만 김 전 행장은 농업은행 출신이어서 공채 출신으로는 조 내정자가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전직 금융관료들이 기업은행장 자리를 차지하는 게 관례처럼 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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