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기업공개(IPO) 공모 규모가 10조908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한 해 IPO 규모는 유가증권시장 8조7010억 원, 코스닥시장 1조3898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의 3조3839억 원에 비해 3배로 증가한 수치다. 종전 최고 규모는 1999년도의 3조8422억 원이었다.
IPO 기업 수는 96개로 지난해 66개보다 30개(45%)가 증가했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상장이 21개사에 달해 올 한 해 IPO 기업 수의 22%가량을 차지했다. 신규 상장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20일 기준으로 42조7760억 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5%에 달한다.
올해 IPO 시장이 활황을 맞이한 것은 국내 경기가 글로벌 금융위기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내 기업의 실적이 개선되는 등 경기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생명(4조8881억 원), 대한생명(1조7805억 원), 만도(4980억 원) 등 대형 기업들의 상장이 잇달아 이뤄졌으며 현대홈쇼핑, 아이마켓코리아, 웅진에너지 등 대기업 계열사들도 금융위기로 보류했던 기업공개를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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