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는 모든 브랜드가 가진 숙명이다. 셀 수 없이 많은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위해 갖은 미사여구를 동원해 “우리는 다르다”고 외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수많은 광고에 노출돼 내성이 생긴 소비자들에게 광고에서 ‘다르다’는 말은 ‘다르지 않다’는 말과 별반 다르지 않다.
여기 한 브랜드가 있다. 최고의 자리에서 스스로 내려와 도전자가 된 브랜드. 자신의 이름에 ‘혁신(Innovation)’의 영문 머리글자인 ‘I’를 새기며 혁신 DNA를 가지고 태어난 브랜드. 그리고 업의 굴레를 깨고 더 큰 목표를 향해 가는 브랜드. 과연 이들이 할 수 있는 말은 무엇일까.
아이파크는 이미 ‘생각의 라이벌’ 캠페인을 통해 카테고리를 넘어선 혁신적인 브랜드란 것을 알렸다. 하지만 근래에는 혁신을 모방하는 후발주자들이 등장했다. 때문에 다시 한 번 혁신의 근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실체의 증명이다. ‘우리는 다른 브랜드와 다르다’고 말하기보다는 지난 몇 년 동안 이뤄낸 ‘혁신의 결과물’을 통해 명확하게 차별화하려 했다.
아이파크가 지난 9년 동안 만들어낸 다양한 혁신의 결과물 중 대표적인 3가지 소재로 CF를 만들었다. 색깔 없이 똑같은 빌딩 숲 사이에서 세계적인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의 파격적인 입면 디자인으로 하나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타워. 죽어가는 하천을 복원하고 단지를 가로질러 생태하천이 흐르게 한 국내 최대의 단일 브랜드 도시 수원 아이파크시티. 모두가 시드니와 밴쿠버 등에 있는 세계적인 휴양단지를 부러워할 때 ‘세계 최고’ 이상에 도전한 해운대 아이파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혁신을 말하는 광고답게 광고 형식도 차별화된 아이파크만의 스타일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 움직이는 카메라 앵글 위에 변화와 도전 없이 안주하려는 사람들과 도전을 즐기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아이파크의 대화가 이어진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걸 왜 만들까”라는 사람들의 궁금증에 아이파크는 “있는 걸 왜 또 만드는가”라고 되묻는다. 이어 “아이파크에게 적이란 없다”는 자막에 “아이파크에게 [습관]적이란 없다”는 자막이 연달아 등장한다. 대적할 적(敵)이 없다는 의미와 아이파크는 습관적(的)으로 아파트를 짓지 않는다는 두 가지 뜻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등장하는 아이파크타워의 모습은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수원 아이파크시티 편에서는 “실패하면 어쩌려고” 하는 걱정에 “성공하면 어쩌실 거요”라는 자신감을, 해운대 아이파크 편에서는 “아무튼 도전은 좀 위험하다”는 고정관념에 “그 생각이 더 위험하다”는 경고를 던진다.
이처럼 광고에서조차 기존의 문법을 깨고 ‘혁신’을 추구하려는 아이파크의 확고한 철학이 있기에 수많은 아파트 브랜드 사이에서 아이파크가 돋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달라 보일까’라는 차별화의 함정에 빠지기보다 ‘우리는 누구이고 어떻게 다른가’라는 본질적인 고민이 우선시된 광고가 진정으로 성공적인 캠페인이 된다는 개인적인 믿음이 조금 더 확신에 가까워진 계기였다. 주거생활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터(Lifestyle Innovator)’를 자처하는 아이파크가 지금처럼 광고의 혁신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브랜드로 계속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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