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백화점업계의 ‘큰손’은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 출생자)와 워킹맘(자녀를 키우는 직장여성), 자신을 위해 소비하는 남성층으로 나타났다고 롯데백화점이 26일 밝혔다. 이 백화점이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과 소비 심리가 회복된 올해의 고객 구매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다.
올해 50대 고객의 구매 금액은 2008년보다 37% 증가한 반면에 20대 고객은 8% 신장에 그쳤다. 취업난에 시달린 20대 고객의 씀씀이는 감소하고, 베이비붐 세대인 중년층은 안정된 경제력을 바탕으로 경기회복세를 타고 여유로운 쇼핑을 즐긴 것으로 보인다. 30, 40대 워킹맘도 주 고객층으로 떠올랐다. 이 백화점의 30, 40대 여성 고객이 점심시간(낮 12시∼오후 1시)과 저녁시간(오후 6시∼폐점)에 올려주는 매출이 2008년보다 75% 늘었다. 그동안 가족을 위한 소비에 치중했던 남성들도 자신의 스타일을 위해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 올해 여성 고객의 구매금액은 2008년 대비 28% 늘어난 반면에 남성 고객은 34%의 신장률을 보였다. 롯데백화점은 TV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남자주인공처럼 패션에 관심이 많고 자신을 위한 투자에 관대한 남성들이 늘었다는 의미에서 드라마 속 백화점 이름을 따 이들을 ‘로엘(Life of Open-mind, Entertainment and Luxury)족’이라고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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