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 은값이 폭발적인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스리트저널(WSJ)은 국제 은값이 미국 성탄절 연휴 직전인 23일 온스(약 31g)당 29.31달러(약 3만3845원)로 장을 마감하면서 지난 30년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8일 전했다.
국제 은값은 지난달 초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6000억 달러의 양적 완화 조치를 발표한 뒤 온스당 25.13달러를 기록하는 등 지난 4개월간 계속해서 올랐다. 올해 초 온스당 16.822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올 한 해 동안 74%나 오른 것이다.
은은 최근 사상 최고가(온스당 1431.25달러)를 기록한 금을 대체하는 투자 수단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금값보다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WSJ에 따르면 이처럼 은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는 이유는 무엇보다 미 FRB의 양적 완화 조치 등에 따른 투기성 자금 유입 탓이다. 또 은은 전통적인 산업용 금속으로서 전자제품과 식기, 동전, 은 소재 의류 등에 다양하고 안정적으로 소비되고 있어 가격 변동에 따른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 왔다. 중국이 은을 비롯한 귀금속에 대한 수출 세제 혜택을 폐지해 국제 시장 은 공급량에 문제가 생긴 것도 국제 은값을 밀어올린 원인이 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