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값도 덩달아… 30년만에 최고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최근 국제 은값이 폭발적인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스리트저널(WSJ)은 국제 은값이 미국 성탄절 연휴 직전인 23일 온스(약 31g)당 29.31달러(약 3만3845원)로 장을 마감하면서 지난 30년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8일 전했다.

국제 은값은 지난달 초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6000억 달러의 양적 완화 조치를 발표한 뒤 온스당 25.13달러를 기록하는 등 지난 4개월간 계속해서 올랐다. 올해 초 온스당 16.822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올 한 해 동안 74%나 오른 것이다.

은은 최근 사상 최고가(온스당 1431.25달러)를 기록한 금을 대체하는 투자 수단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금값보다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WSJ에 따르면 이처럼 은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는 이유는 무엇보다 미 FRB의 양적 완화 조치 등에 따른 투기성 자금 유입 탓이다. 또 은은 전통적인 산업용 금속으로서 전자제품과 식기, 동전, 은 소재 의류 등에 다양하고 안정적으로 소비되고 있어 가격 변동에 따른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 왔다. 중국이 은을 비롯한 귀금속에 대한 수출 세제 혜택을 폐지해 국제 시장 은 공급량에 문제가 생긴 것도 국제 은값을 밀어올린 원인이 됐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