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힌드라 새 희망 코란도C가 온다” 들뜬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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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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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 인디아’ 내년 1월호에 실린 ‘코란도C’ 시승기. 이 잡지와 ‘오토빌드’ ‘오버드라이브’ 등 인도의 자동차 잡지들은 코란도C를 내년 1월호 표지 모델로 선보였다.
인도의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 인디아’ 내년 1월호에 실린 ‘코란도C’ 시승기. 이 잡지와 ‘오토빌드’ ‘오버드라이브’ 등 인도의 자동차 잡지들은 코란도C를 내년 1월호 표지 모델로 선보였다.
인도의 자동차전문지가 일제히 쌍용자동차의 신차 ‘코란도C’를 내년 1월호 표지 모델로 내세우고 톱기사로 비중 있게 다뤄 화제다. 쌍용차와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마힌드라&마힌드라그룹의 파완 고엔카 자동차·농업 부문 사장은 올해 10월 한국 기자들을 만나 쌍용차를 인수한 뒤 인도시장에 코란도C를 가장 먼저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28일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쌍용차는 “인도시장에서 코란도C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은 수출 물량 확보가 그만큼 쉬워진다는 뜻으로 기업 회생에 청신호”라는 반응을 보였다. 쌍용차는 중국 상하이자동차에 인수될 당시에도 모기업을 통한 중국시장 진출을 기대했으나 상하이차의 소극적인 대응과 신통치 않은 현지 반응 때문에 수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 쌍용차 평택공장을 기자가 직접 취재해 코란도C 시승기를 쓴 ‘오토카 인디아’는 4쪽에 걸친 기사에서 “인테리어가 마힌드라 차들보다 훨씬 낫고 소음이 적은 데다 좌석이 넓어 인도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잡지는 별도 기사로 쌍용차 ‘렉스턴’도 소개하며 이 차도 역시 인도시장에 출시될 걸로 내다봤다.

다른 잡지 ‘오버드라이브’는 코란도의 제품명이 ‘한국인은 할 수 있다(Korean Can Do)’라는 것까지 상세히 소개하며 “쌍용차가 작은 회사이기는 하지만 제품이 98개국에서 팔리고 있어 마힌드라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오토빌드’지는 “인도에서 코란도C는 스코다 ‘예티’와 경쟁할 것”이라며 “쌍용차 덕분에 마힌드라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품군을 빠르게 확장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들 잡지는 인도시장에 코란도C가 나오는 것은 기정사실화했으나 출시 시기에 대해서는 예상이 엇갈렸다. 오버드라이브는 내년 중반 코란도C가 수입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오토카 인디아는 비용을 낮추기 위해 현지 조립생산을 하려면 적어도 2012년은 돼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오토카 인디아는 쌍용차처럼 인지도가 낮은 브랜드를 새로 인도시장에 도입할 필요가 없다며 코란도C가 마힌드라 로고를 달고 팔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들 잡지는 “코란도C가 동급 최고의 차는 아니다”라거나 “쌍용차의 ‘카이런’ ‘액티언’ 등은 이름도 이상하고 생김새도 섬뜩하다”는 등 비판을 하기도 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아직 논의 단계에 있는 것은 아니나 차후에 코란도C를 인도시장에 수출하게 된다면 관세를 피하기 위해 현지 조립생산을 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코란도C는 현재 유럽과 중남미로 수출되고 있으며 국내 시장에는 내년 1분기(1∼3월)에 나올 예정이다.

뭄바이=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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