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사상 최대 규모인 21조 원의 내년도 투자 계획을 확정한 데 이어 내년 매출 계획도 사상 최대인 156조 원으로 확정했다. 1947년 창립 이래 최초로 매출 150조 원을 넘기겠다는 목표다.
LG는 28일 “계열사를 통해 내년도 매출 계획을 집계한 결과 그룹 전체로 156조 원의 매출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인사이동이 소폭에 그쳤던 LG는 예년보다 빨리 투자 계획과 매출 계획을 확정했다.
내년 목표치는 올해 매출 추정치 141조 원보다 11% 증가한 수치다. 사업 부문별로는 전자 97조3000억 원, 화학 27조3000억 원, 통신·서비스 31조4000억 원 등이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을 확대해 세계 시장에서 1073억 달러(약 123조 원)를 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전체 매출의 76% 규모다.
이를 위해 가전에서는 냉장고 세탁기 등 주력사업의 세계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브라질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LG전자는 특히 내년에 출시할 TV의 3분의 1 이상에 스마트TV 기능을 적용해 콘텐츠 부문에서 부가 사업기회도 노릴 계획이다. 경쟁업체에 뒤처졌던 휴대전화 부문에서는 내년 초 세계 최초로 ‘듀얼코어 프로세서(하나의 중앙처리장치에 두 개의 연산장치, 즉 코어를 얹어 처리속도가 기존의 2배)’를 장착한 ‘옵티머스 2X’ 스마트폰을 내놓기로 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대거 출시해 시장 반전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시장에서 세계 점유율 1위를 수성하고, 스마트폰 시장용 중소형 LCD 패널 시장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자종이 등 신성장 동력 분야도 주목하고 있다.
LG화학은 화학 분야 시설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부문에서 프로젝트 수주를 추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력저장용 전지 사업도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통신·서비스 부문에서는 LG유플러스가 세계 최대 규모의 와이파이 네트워크인 ‘유플러스 존’을 완성할 전략이다. 또 고객 맞춤형 토털 솔루션을 제공해 컨버전스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