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주식 1조 넘는 부호 9명 → 14명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3일 03시 00분


코스피 2,000시대가 다시 열리면서 주식 지분 가치가 1조 원이 넘는 주식 부호들이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806개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가치를 지난해 12월 30일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00억 원 이상을 기록한 주식부자가 1171명으로 2009년 987명보다 184명이 늘었다. 이 중 주식가치가 1조 원이 넘는 이른바 ‘1조 원 클럽’ 주식부자는 2009년 말 9명에서 14명으로 5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2009년 말 4조1137억 원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12월 21일에 한국 증시 사상 처음으로 9조 원을 돌파했고 이후에도 삼성전자 등의 선전을 바탕으로 작년 말 기준 9조1690억 원을 기록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은 2009년 말 4조5762억 원에서 작년 말 6조5713억 원으로 약진했으며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도 1조4244억 원에서 3조6370억 원으로 뛰었다. 이 밖에도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2조1778억 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2조1317억 원), 신동주 일본롯데그룹 부회장(2조1194억 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2조83억 원)이 2조 원대를 넘겼다. 또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준 LG전자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이 1조 원대 주식 부자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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