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車, 작년 684만대 판매 사상최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4일 03시 00분


수출호조-신차효과 힘입어 2009년보다 25% 늘어
기아차는 213만대 팔아 6년만에 실적 2배 급증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GM대우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 5개사가 지난해 글로벌 경기 회복과 신차 효과에 힘입어 국내외에서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올렸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5개 회사는 지난해 내수 145만7962대, 수출 538만6692대 등 총 684만4654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 최고였던 2009년보다 25.6% 증가한 수치다. 내수는 1위 업체인 현대차 판매 실적이 전년보다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 5.2%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수출은 32.7%의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지난해 내수 65만9565대, 해외 294만8877대 등 세계시장에서 360만8442대를 팔아 전년보다 16.1%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국내 판매는 기아차의 선전에 밀려 2009년보다 6.1% 감소했지만, 해외에서는 현지 전략차종의 판매가 늘고 현지공장 가동률이 급증하면서 22.7% 늘어났다. 현대차 ‘쏘나타’는 신형과 구형 모델을 합해 15만2023대가 팔려 1999년 이후 12년 연속 모델별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기아차는 지난해 내수 48만4512대, 수출 164만7019대 등 총 213만1531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38.9% 증가했다. 기아차가 연간 판매 실적 200만 대를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2004년 100만 대를 달성한 기아차는 6년 만에 판매 실적이 2배 성장했다.

GM대우차는 총 75만1453대를 팔아 전년보다 판매실적이 29.9% 증가했다. GM대우차는 내수시장에서 11월부터 두 달 연속 르노삼성자동차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르노삼성차는 전체 판매량은 27만1481대로 전년보다 43% 늘어났다. 전년 대비 판매 증가율은 자동차 5사 중 가장 높지만 11월과 12월 두 달 연속 GM대우차에 내수 3위 자리를 내줘 내수 판매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쌍용차는 총 8만1747대의 판매 실적을 올려 지난해 목표치(6만8562대)를 19% 초과 달성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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