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이후 장중 역대 최고치에도 바싹 다가섰다. 증시가 장중 최고치까지 뚫으면 한국이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길을 밟게 되는 셈이다.
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5.06포인트(0.73%) 오른 2,085.14로 마감했다. 이는 2007년 11월 1일에 세운 장중 최고치인 2,085.45보다 불과 0.31포인트 낮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오름세라면 곧 장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것은 물론 2,100 돌파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주가 상승을 이끄는 외국인의 매수 강도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전날 3118억 원을 순매수한 외국인은 이날도 5000억 원 넘게 사들였다. 펀드 환매 강도가 약해지면서 연기금이 중심이 된 기관도 3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 이날 850억 원 넘게 순매수했다.
전날 미국에서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2월 제조업지수가 7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고 11월 건설 지출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등 주요 지수가 모두 급등세로 마감하는 등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닛케이평균주가가 1.59% 오르는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상승세를 보였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는 정보기술(IT)을 중심으로 한 민간 수요가 회복되면서 미국 경제가 본격 회복세에 들어갈 것”이라며 “곧 만기가 돌아오는 50조 원 규모의 은행권 예금을 비롯해 투자처를 찾는 국내 부동자금이 주식과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고, 이 때문에 주가는 2,450 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도 3.30포인트(0.64%) 오르면서 나흘째 상승해 521.35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520 선을 웃돈 건 지난해 11월 11일 524.04 이후로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50원(0.49%) 하락한 1121.0원으로 엿새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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