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올해 투자 30조원 넘어설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5일 03시 00분


헬스케어 등 공격투자 예

올해 삼성그룹의 투자규모가 처음 30조 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신년하례회에 참석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 투자규모를 작년보다 좀 더 많이, 크게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한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9월 열린 IFA 가전전시회에서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당시 사장)은 “2011년에는 투자액 30조 원이 집행될 것”이라며 공격적인 투자기조를 예고한 바 있다.

삼성의 연간 기준 최대 투자액은 2008년 27조8000억 원이다. 지난해에는 투자규모가 26조5000억 원이었다. 최근 LG그룹도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계획(21조 원)을 발표하는 등 올 들어 재계의 투자규모가 전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경우 최근 신성장동력사업으로 헬스케어와 바이오산업 등을 집중 육성하고 있어 올해 공격적인 투자가 예상된다. 특히 중국 정부가 최근 총 2조6000억 원이 투입될 7.5세대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건설을 승인한 데다 대체에너지 분야인 태양광 및 자동차 전지에서도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은 그룹 차원에서 올해 투자규모를 3월 이전에 앞당겨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경영 복귀와 더불어 신성장사업 육성에 속도가 붙고 있다”며 “올해 투자규모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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