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얼리어답터(새로운 제품을 앞장서 사용하는 소비군)’의 전유물이던 스마트폰이 ‘모두의 스마트폰’으로 변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5일 ‘2차 스마트폰 이용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5월 진행된 1차 조사에서는 전체의 77%를 차지하던 20, 30대 신규 스마트폰 이용자가 11월 말 진행된 이번 2차 조사에서는 48%로 감소한 반면 40, 50대 신규 이용자는 13%에서 36%로 세 배 가까이 늘어났다. 신규 스마트폰 이용자는 조사 시점에서 6개월 이내에 새 스마트폰을 구입한 이용자를 뜻한다.
스마트폰 이용자의 직업별 변화도 두드러졌다. 1차 조사에서는 사무직 스마트폰 신규 이용자가 43%로 새로 스마트폰을 구입한 사람 가운데 대다수를 차지했다. 하지만 2차 조사에서는 사무직 신규 이용자가 26%로 감소한 반면 생산직(9.5%→19.1%)과 주부(5.5%→11.4%) 등 상대적으로 스마트폰 사용이 적었던 직업군이 크게 늘었다. 전체 스마트폰 가입자도 1차 조사에서는 약 100만 명에 불과했지만 2차 조사 시점에는 600만 명을 넘어섰다. 방통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약 722만 명에 이른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하루 평균 1시간 54분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약 절반에 해당하는 58.2분은 스마트폰의 인터넷 기능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절반은 통화와 일정관리, 게임 등의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데 쓰고 있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평균 28개의 앱을 설치해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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