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2006년 9월 ‘12단계 붕괴론’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가능성을 제시했을 때 정책 당국자는 물론 경제학자들조차 그를 제정신이 아닌 사람으로 취급했다. 그로부터 딱 2년 뒤 그의 말이 현실이 되자 ‘루비니의 예견력’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작년 8월 출간된 ‘위기경제학(Crisis Economics)’은 루비니 교수가 스티븐 미흠 조지아대 교수와 함께 미국발 금융위기의 원인과 해법을 제시한 책이다.
루비니 교수는 이 책에서 1630년대 네덜란드의 튤립 투기부터 최근의 금융위기에 이르기까지 경제위기의 역사를 살펴보며 위기는 “100년에 한 번 터질까 말까 한 이례적인 사건(블랙 스완)이 아니라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일반적인 현상(화이트 스완)”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그는 금융위기의 해법으로 금융회사의 보수체계 개선, 대형 금융회사 해체, 글래스-스티걸법의 부활, 파생상품 금융감독 강화 등이 왜 필요한지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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