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잡으려 금리 올릴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7일 03시 00분


금통위 “안정기조 확고히”… 13일 새해 첫 정례회의 주목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13일 새해 처음으로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현재 연 2.50%인 기준금리를 올릴지 주목된다.

금통위는 6일 발표한 ‘2011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에서 “기준금리는 우리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유지하면서도 물가안정 기조를 확고히 하는 데 중점을 두되 국내외 금융·경제상황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매월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확고히’라는 표현을 추가해 물가안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은은 이날 “올해 소비자물가는 물가안정 목표 중심치(3%)를 웃도는 3%대 중반의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물가상승률이 목표 범위의 중심선에서 안정되도록 통화신용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올해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예전보다 물가상승을 더욱 강하게 억제하기 위한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하지만 금통위가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금통위는 “주요국 경기, 유로지역 재정문제 영향 등 세계경제의 위험요인 추이를 봐가며 금융 완화의 정도를 적절히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은 안팎에서는 올해 금리 정상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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