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자동차회사는 해외 시장 판매가 전년보다 33.5% 늘어나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주요 시장의 경기회복과 국산차의 품질 및 신뢰도 향상, 신모델 투입 효과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내수 시장은 5.1% 성장하는 데 그쳤다.
7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회사들은 작년에 총 277만1482대의 자동차를 한국에서 생산해 해외로 수출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해외서 생산한 자동차 261만1873대를 판매했다. 수출과 해외 생산 판매분을 합치면 모두 538만3355대로, 전년 대비 33.5% 증가했다. 수출한 차량은 2007년(284만7000대)이 최고지만 해외 생산 물량까지 합치면 지난해가 최고 실적이다. 현대차 ‘아반떼’와 ‘YF쏘나타’, 기아차 ‘포르테’, 르노삼성차 ‘SM3’, 쌍용차 ‘코란도C’가 히트상품이었다.
내수 시장에서는 146만5430대가 팔려 전년 대비 5.1% 증가하는 데 그쳤다. 현대차는 65만9565대로 전년 대비 6.1% 감소했다. 점유율 1위는 지켰지만 국내 자동차회사 5개 중 유일하게 판매량이 줄었다. 기아차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17.4% 증가한 48만4512대를 팔아 2위를 차지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