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자들은]2011 유망상품 저울질

미워도 ‘브릭스 펀드’… 믿어요 ‘자문형 랩’

2011년 신묘년(辛卯年) 토끼의 해가 밝았다. 자산가들은 지난해 거둔 투자자산의 성과를 점검하면서 새해 경제변수에 대한 전망과 이에 따른 투자 유망상품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전반적인 국내외 경제 상황과 이에 따른 투자상품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 국내 경제 전망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은 연초 대비 20%가 넘는 상승폭을 나타냈다. 올해 자산가들은 주식시장 위험요인으로 유럽발 국가재정위기, 중국의 긴축정책, 북한 리스크 등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경기의 점진적인 회복과 해외 이머징 시장의 성장세, 국내 기업의 실적 호조세 유지 등을 감안할 때 올해 국내 주식시장이 15∼20%는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동산시장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리는 가운데 큰 폭의 상승보다는 점진적인 회복세가 예상되고 있다. 일부 인기지역의 거래 및 가격 상승이 예상되지만 전체적인 시장 상승이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반적인 금리 수준은 경기회복과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다소간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는 연 2.5%에서 2, 3차례 인상돼 연 3∼3.25%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년 기준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연 4.5% 전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환율은 전반적인 달러 유동성 공급에 따른 기타 통화의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1050원 전후로 지금보다 환율 하락(원화 가치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 2011년 투자유망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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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자산가들에게 가장 인기 있었던 상품은 역시 자문형 랩 상품이었다. 국내 주식형펀드에 대한 환매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졌지만 자문형 랩 상품 가입은 지속적으로 늘어나 현재 약 4조 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자문형 랩 상품 가입은 지속적으로 늘어나 가입규모를 2배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국내 주식형 펀드에 대한 가입도 유망해 보인다. 분산투자 차원에서 해외 주식형에는 역시 이머징 시장으로 대표되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국가에 투자하는 상품이 유망해 보인다.

최근에는 안정 성향 고객 위주로 일정 부분 손실위험을 제거한 구조화된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등에 대한 가입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에 예금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던 자산가들이 일정 부분 위험을 감수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투자상품을 원하기 때문이다.

또한 자산가들은 올해도 석유, 곡물 등 천연자원, 원자재 관련 투자 상품의 수익이 계속 괜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반적인 미국 달러화 약세 속에 인플레이션 기조가 세계 경제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달러 약세 속에 자원 보유국가인 이머징 국가의 국채투자와 해외 채권형 상품 가입도 분산투자 차원에서 유망해 보인다.정상영 하나은행 선릉역 골드클럽 PB팀장

정리=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