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벨로스터’ 공개…i30와 비교해보니

  • 동아경제
  • 입력 2011년 1월 11일 13시 45분


사진제공=현대차
사진제공=현대차
베일에 쌓여있던 현대차 벨로스터가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차는 11일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 센터(Cobo Conference & Exposition Center)에서 열린 2011 북미 국제 오토쇼(NAIAS, North American International Auto Show)에서 벨로스터 양산형 모델을 공개했다. 쿠페와 해치백이 섞인 비대칭 3도어의 독특한 스타일로 화제를 모은 벨로스터의 세부 디자인과 제원도 상세히 공개됐다.

전체적으로 현대차 패밀리룩과 콘셉트카를 이어받은 모습이다.

전면은 패밀리룩인 플루이딕 스컬프처와 헥사고날 그릴이 적용돼 익숙하면서도 날렵한 인상이다. 헤드램프와 리어램프는 2007년 공개된 컨셉카의 디자인이 큰 변화 없이 적용됐다.
2007년에 선보인 벨로스터 콘셉트카(좌)와 벨로스터 양산차의 모습.

사진출처=현대·오토블로그
2007년에 선보인 벨로스터 콘셉트카(좌)와 벨로스터 양산차의 모습. 사진출처=현대·오토블로그

현대차는 모터사이클에서 영감을 얻어 벨로스터를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검은색의 A필라(앞 유리 옆 기둥)는 앞유리와 어우러져 모터사이클 헬멧을 연상시킨다. 센터페시아 부분은 모터싸이클의 연료탱크, 통풍구는 배기관을 닮은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센터페시아는 1월 판매를 시작한 그랜저HG와 유사한 모양이다.

크기는 현대차 해치백 i30과 비슷하지만 한층 더 날렵하다. 높이는 4220mm로 i30보다 25mm 낮고, 차폭은 1790mm로 i30보다 25mm 넓어 쿠페의 느낌을 살렸다.

최대 138마력의 감마 1.6ℓ GDi 엔진과 현대차의 양산차 중 최초로 6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채택됐다. 듀얼 클러치 변속기는 5~6%의 연비 향상 및 3~7% 정도의 동력성능이 향상되는 현대차 고유의 기술이다.

여기에 동급의 i30보다 20kg가량 무게(1205kg·자동변속기 기준)도 가벼워 고속도로 주행 기준 17km/ℓ의 높은 연비를 낸다. 미국에서 출시된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지 반응은 대체적으로 “실용적”이고 “재미있다”는 평가다. 미국 자동차 전문사이트 오토블로그의 크리스 파커트는 “미니 클럽맨의 클램쉘 스타일 도어보다 실용적”이라는 평을 내놨다. 현대차 미국 법인 마크 딥코(Mark Dipko) 상품담당 매니저는 “벨로스터는 모든 소유자가 각기 다르게 정의할 것”이라며 “쓸모 있고 재미있고 틀에 박히지 않은 차”라고 말했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해외자동차 전문사이트들은 북미출시 가격이 1만7000달러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니 쿠퍼와 혼다 CR-Z와 경쟁을 위해서라는 게 그 이유다. 국내는 2월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임승화 동아닷컴 기자 black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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