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호 보령제약 대표이사, 김은선 보령제약그룹 부회장, 김승호 보령제약그룹 회장, 멕시코 스텐달사 헤라르도 산체스 개발본부장, KOTRA 우기훈 전략사업본부장, 스텐달사 오스카 캐스터니다 오퍼레이션 디렉터(왼쪽부터)가 13일 고혈압 신약 ‘카나브’ 수출 협약식을 체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고혈압 신약인 보령제약 ‘카나브(성분명 피마살탄)’가 해외 첫 수출 길이 열렸다.
보령제약(대표이사 김광호)은 13일 오전 보령제약 본사에서 멕시코 의약전문 기업인 스텐달(Stendhal)社와 총 2260만 달러에 달하는 ‘카나브’ 독점 판매 및 완제품 수출 협약서(MOU) 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보령제약은 로열티(라이선스 Fee) 660만 달러를 받고 스텐달社에 고혈압 신약 ‘카나브’에 대한 멕시코 내 독점 판매권(라이선스)을 제공하게 된다. 이어 2012년부터 6년간 ‘카나브’ 완제품 1600만 달러를 수출할 계획이다.
보령제약측은 멕시코 시장에 ‘카나브(kanarb)’라는 국산 브랜드로 진출, 완제품을 넘어 국산 신약 브랜드를 세계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보령제약 김광호 대표이사는 “‘카나브’는 복지부 신약지원 과제로 국민 세금이 지원된 국민 신약으로써, 해외 수출로 국가 경제에 기여하게 됐다”면서 “국내 제약산업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글로벌 신약 모델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김대표는 이어 “무엇보다 올해 국내 시장 발매를 앞두고 해외진출하게 된 것은 국산 신약으로서 약효와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며, ‘카나브’의 세계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산신약 ‘카나브’는 세계 의약품 시장의 10%를 형성하고 있는 최대 의약품 시장인 고혈압치료제 시장(전체 42조원 중 ARB계열 30조원)에 도전하는 신약으로 주목 받고 있으며, 지난해 9월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린 국제고혈압학회(ISH)에서 약효를 세계적으로 주목 받았다.
보령제약은 멕시코 스텐달사와 멕시코지역에 독점 수출 협약식을 계기로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지역, 미국을 포함한 북미지역,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및 유럽 등 전세계 지역으로 그 진출지역을 확대해 ‘카나브’를 글로벌 신약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보령제약은 KOTRA 와 함께 향후 멕시코 시장뿐 아니라 칠레, 베네수엘라, 페루 등으로 지역을 확대하여 중남미 시장을 함께 공략 할 예정이다. 이번 멕시코 진출은 지난79년 멕시코 휄신社에 원료의약품 합성기술 수출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한편 ‘카나브’는 다국적 제약사가 주도하고 있는 국내 고혈압 시장에 1분기 시판을 목표로 7200억 규모의(전체 고혈압 시장 1조4000억) ARB계열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서 발매 1년 내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약 350억원을 투입해 5000명의 대규모 추가 임상과 마케팅을 추진 중이다.
혈압상승의 원인이 되는 효소(안지오텐신)가 수용체와 결합하지 못하도록 차단해 혈압을 떨어뜨리는 약물인 ‘카나브’는 신약개발 지원과제로 지정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을 통해 정부(보건복지부, 과학기술처)로부터 지원금의 32억원을 포함, 총 500억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돼 12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된 신약이다.
지난 2010년 9월 식약청으로부터 국내 15번째 신약으로 최종 허가 받았으며, 세계 8번째로 개발된 ARB계열 고혈압 신약이다.
현재 ‘카나브’ 지난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여평가’에 이어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 협상을 통한 보험급여등재 절차가 신속히 진행 중이며, 보험급여가격이 정해지는 대로 시판할 예정이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도 국산 신약지원책의 일환으로 ‘우선심사대상’으로 지정, 약허가 심사가 신속히 진행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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