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올해 사상최대 10조50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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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4일 03시 00분


작년보다 30%이상 늘려 설비-R&D에 집중 투입
신입-경력 3000명 채용

SK그룹은 13일 ‘2011년 경영 계획’을 확정하고 사상 최대 규모인 10조5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8조 원)와 비교할 때 30% 이상 늘어난 것이다. SK의 연간 투자액은 2005년 5조 원을 넘어선 뒤 6년 만에 배로 늘었다.

SK는 국내 경기 활성화를 통해 전체 투자액의 84%인 8조8000억 원을 국내에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고용창출 효과가 큰 정보통신 인프라와 에너지 설비 효율화 등에 5조7000억 원을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SK는 미래 핵심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녹색에너지 자원 개발 3000억 원 △차세대 혁신기술 개발 8000억 원 △신성장사업 육성 3000억 원 등 연구개발(R&D)에 1조40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SK는 대내외 경영 여건이 악화되더라도 R&D 투자는 줄이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SK의 R&D 투자액은 2007년 1조 원을 넘어선 후 해마다 1000억 원씩 늘려왔다.

SK 관계자는 “모든 계열사의 올해 경영 화두는 미래 사업 발굴에 있다”면서 “설비와 R&D 투자를 사상 최대로 늘리면서 공격 경영에 나서는 이유도 실행력을 높여서 성장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자원부국(資源富國)이란 경영 방침에 맞춰 1조7000억 원을 해외 자원 개발에 투자할 예정이다. SK는 1984년 북예멘 마리브 광구에서 원유를 처음 발견한 후 해외 유전 개발에 공들이고 있다. 현재 16개국 27개 광구에서 5억 배럴 수준의 원유를 확보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7, 8개월 사용 분량에 해당한다. SK는 해외 투자 확대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원유 확보량을 10억 배럴까지 늘릴 계획이다.

SK는 올해 채용 규모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2400명보다 25% 정도 늘어난 3000명가량을 신입사원과 경력사원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올해 사회적 기업을 8곳 정도 추가로 만들어 일자리 수백 개를 늘리는 방식으로 간접 채용도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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