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영등포구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문화센터. 롯데백화점의 ‘설날 선물세트 박람회’가 열리는 이곳에 이 회사 상품기획자들과 협력업체 직원 100여 명이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행사장 곳곳에는 설을 앞두고 이 백화점이 준비한 선물세트 샘플들이 전시돼 있었다.
명절을 앞두고 선물세트를 주제로 수주를 위한 박람회를 연 것은 롯데백화점이 유통업계에서는 처음이다. 기업 고객과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상담하는 행사로 이날 서울 영등포점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설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15%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백화점은 설 선물세트 물량을 품목별로 10∼50%씩 늘려 준비해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구제역 파동으로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정육과 갈비도 각각 10% 정도 늘려 잡았다. 굴비 등 생선세트의 준비 물량은 30∼50% 늘렸다. 한우는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을 중심으로 선물세트를 만들었다.
다만, 과일 등을 중심으로 신선식품 선물세트 가격이 평균 20% 안팎으로 크게 오른 점은 구매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이 선물용 예산을 높이더라도 구입할 수 있는 수량은 비슷하거나 더 적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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