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3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전격 올리면서 점차적으로 은행 대출이자도 상승할 것으로 보여 가계의 대출 상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통위가 올해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리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서둘러 가계의 대출전략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Q.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이자는 얼마나 늘어날까.
A. 13일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는 산술적으로 따지면 0.25%포인트 오른다고 볼 수 있다. 1억 원을 빌렸을 때 연간 늘어나는 대출이자가 25만 원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시중은행에서는 이보다 금리 인상폭이 약간 작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에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시중금리에 반영돼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연말까지 금리가 연 3.5∼3.75%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 3.75%까지 오를 경우 1억 원을 빌렸을 때 연 이자는 산술적으로 125만 원이 늘어나 월 이자 부담이 최대 10만 원가량 늘 수 있다.
Q. 지금 새로 대출을 받으려면 어떻게 받는 게 유리한가.
A. 아직까지는 변동금리 대출이 유리한 편이다. 현재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는 1%포인트 정도 차이가 난다. 변동금리형 대출 상품 가운데는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상품과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상품이 있다. 이 가운데 가산금리가 상대적으로 낮고 변동성이 적은 코픽스 연동 상품을 추천한다. 13일 현재 코픽스 연동 상품 금리는 신규 기준 3.10%, 잔액 기준 3.72%다. 이번에 인상된 기준금리는 다음 달 15일 고시될 금리에 반영된다. 반면 14일 기준 CD 금리는 하나은행의 경우 4.86∼6.36%다.
Q. 이미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았는데 고정금리 상품으로 갈아타야 하나.
A. 이번에 금리가 올랐다고 해서 호들갑 떨며 5%대의 고정금리로 갈아탈 필요는 없다. 특히 2, 3년가량 단기에 상환할 수 있다면 변동금리가 좋다. 하지만 10년 이상이면 고정금리가 유리하다. 상품을 갈아탈 때는 중도상환 수수료를 잘 따져봐야 한다.
Q. 주거래 은행에서 대출받으면 특별한 혜택이 있나.
A. 주거래 은행에서 대출 받는 게 유리한 편이다. 우리은행은 은행 기여도가 높은 고객에게 최고 약 0.5%포인트 우대해준다. 신한은행은 급여이체, 공과금 자동이체, 카드 이용 실적 등에 따라 금리를 0.1%포인트씩 낮춰주고 최대 0.5%포인트 이상도 가능하다. 하나은행은 아파트 관리비 자동이체, 급여이체 등 실적을 따져보고 최대 0.7%포인트까지 금리 우대를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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