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마트 할인… 쇼핑습관 배려… 카드도 ‘맞춤시대’

  • Array
  • 입력 2011년 1월 14일 03시 00분


■ 새해 쏟아지는 새 신용카드
우리-신한, 특정점포 할인 혜택
삼성, 月이용액-기간 미리 설정
현대, 공항라운지 이용권 제공

연초부터 쏟아져 나오는 카드 신상품이 다양하다. 올해 나오는 새로운 카드들은 고객의 소비 습관을 좀 더 세심하게 따져 배려한 모습이 엿보인다. 여성 고객의 쇼핑 동선을 따라 혜택을 담고, 단골 마트를 더 저렴하게 찾을 수 있게 했다.

우리은행은 여성들이 자주 이용하는 백화점, 택시, 커피전문점 등 곳곳에 할인 혜택을 마련한 ‘우리V카드 티아라’를 내놨다. 이 카드는 시중 백화점과 택시를 이용할 때 각각 10% 저렴하게 결제하도록 해준다. 신용카드에 체크카드를 결합해 소액은 통장에서 바로 빼서 쓰고 고액은 카드 결제를 하도록 편리함을 더했다. 결제 금액을 2개월간 이자 없이 반씩 나눠 내는 서비스도 특징이다. 이 카드는 인기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 탐앤탐스에서는 25%의 할인을 적용해 주고 빕스, 씨푸드오션 등 8개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는 20% 할인해준다.

신한카드는 올해 이마트, 신세계 등을 단골로 찾는 고객을 위해 ‘이마트 와이즈 앤 쇼핑 신한카드’를 내놨다. 이 하나의 카드에 이마트, 신세계, 오케이캐쉬백 기능을 다 담았다. 세 가맹점 어느 곳에든 한 카드만 들고 가면 되니 장보기가 훨씬 간편해진 것이다.

특히 이마트에서 이 카드를 쓰면 신세계 포인트를 0.7% 쌓아주는데 이는 상품권, 일반 신용카드, 현금과 비교할 때 7배나 더 높은 혜택이라는 것이 신한카드의 설명이다.

삼성카드는 흥청망청 긁기 쉬운 카드를 계획적으로 쓰도록 돕고 목돈을 쓸 때 할인해 주는 ‘삼성 수퍼S카드’를 내놨다. 회원에 가입할 때 매월 이용할 금액과 이용 기간을 정해 놓기만 하면 제휴 품목으로 정해진 상품당 최대 70만 원에 한해 총 360만 원까지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단 약정된 금액과 기간은 지켜야 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냉장고, 자동차 등 목돈이 들어갈 때 한도가 다른 카드보다 높은 편이라 유용하다”며 “약정된 기간과 액수에 맞게 사용하게 되므로 소비도 예측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월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은 30만 원에서 300만 원까지이다. 기간은 1년부터 5년까지 선택할 수 있다. 연회비는 국내용이 1만5000원, 해외 겸용이 2만 원이다.

현대카드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가다듬은 ‘레드카드’를 선보였다. 종전에 나온 레드카드의 고급 서비스를 한층 강화한 것이다. 카드로 많이 구매한 고객에게 통 크게 쏘겠다는 뜻으로 모든 가맹점 이용액이 500만 원 될 때마다 기프트카드 7만 원권을 한 장씩 보내준다. 모든 가맹점 이용액 1500원당 항공마일리지는 최소 1.5마일씩 쌓인다.

이 카드는 출장과 여행이 잦은 고객에게 적합할 듯하다. 세계 100개국 600여 개 공항라운지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프라이어러티 패스’를 준다. 또 면세점, 특1급 호텔 19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20만 원 상당의 이용권을 선물한다. 대신 연회비는 15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올렸다.

롯데카드가 새로 내놓은 ‘VEEX 카드’는 포인트를 과거보다 많이 적립해주는 점이 특징이다. 롯데포인트를 결제 금액이 5만 원 미만이면 해당 금액의 0.5%, 5만∼10만 원 미만은 1%, 10만∼15만 원 미만은 1.5%, 15만 원 이상은 2% 적립해준다. 전달의 카드 사용액이 30만 원만 넘으면 이 혜택을 받을 수 있고 포인트 적립 한도는 없다.

KB카드는 젊은 층을 위한 ‘KB 노리 체크카드’를 발표했다. 대중교통, 이동통신요금, 외식 등의 분야에서 최고 반값까지 깎아준다. 하나SK카드의 ‘스마트 포인트 카드’는 매월 가장 많이 쓴 2개 업종을 꼽아 0.5%의 포인트 적립 비율을 4배로 높인 2.0%까지 허용해 주는 점이 특징이다. BC카드는 이달 중으로 카드 사용액의 일부를 ‘에코머니’로 적립해 가맹점에서 활용할 수 있게 만든 ‘에코 마일리지 카드’를 발표할 예정이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