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새벽안개를 뚫고 기차가 들어오고 있다. 기차는 내가 바라는 곳으로 나를 데려다줄 수 있을까?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는 이런 마음은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고객의 마음과 다르지 않다. 시장은 상승 국면이지만 시장이 언제까지 좋을지, 공격적으로 투자해도 될지 확신이 안 서 선뜻 올라타기에는 겁이 난다. 이때 대신증권이 당신만의 투자밸런스를 잡아주는 금융주치의가 있다고 답한다.
대신증권의 기업이미지(CI) 론칭 캠페인의 마지막인 ‘기차’ 편이다. 이번 캠페인의 테마는 ‘밸런스(balance)’다.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금융의 본질적인 가치와 역할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필요하게 되면서 대신증권이 새롭게 다진 철학이다. 고객의 수익과 안정을 위한 금융밸런스뿐만 아니라 고객과 사회, 세상의 조화까지 고려한 대신증권의 새로운 기업 의지다.
이 캠페인은 지난해 10월 ‘밸런스, 세상을 움직이다’란 카피와 함께 세상에 등장했고, ‘불확실한 금융환경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유연하게 중심을 잡는다’는 밸런스의 개념을 전달하기 위해 팽이를 등장시켰다.
이번 ‘기차’ 편은 금융에서 밸런스가 중요하다면 대신증권이 수익과 안정, 위험과 기회 사이에서 중심을 잡기 위해 고객에게 어떤 혜택을 제공하는지 얘기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신증권의 대답은 바로 ‘금융주치의’다. 이는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사전관리부터 감동을 주는 사후관리까지 고객의 투자건강 밸런스를 잡는 전문가 집단이다. 시장이 아무리 오르고 있어도 누구와 함께하느냐에 따라 위기가 될 수도,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대신증권은 시장 전체의 맥락을 짚고 고객의 니즈를 읽는 금융주치의로 고객에게 다가선다.
“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이것이 바로 광고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들린 고객들의 실제 목소리였다. 이런 망설임을 생생하게 담으면서, 대신증권만의 광고 스타일을 이어가는 게 기차 편의 과제였다. 대신증권은 앞선 두 편의 광고를 통해 흑백 화면에 오브제가 중심이 된 단순한 광고 스타일을 보여줬고,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을 얻었다.
이번 광고의 해법도 멀리 있지는 않았다. 상승하는 주식시장에서 생기는 투자자의 고민을, 기차를 기다리는 여행자의 마음에 비유했다. ‘탈까, 말까’ 하는 투자자의 망설임을 기차 탑승을 고민하는 심정에 빗대 표현했다.
기차는 매우 모시기 힘든 모델이었다. 기차를 촬영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은 운행시간표에 맞춰 기차가 움직이는 바로 그때뿐이었다. 촬영을 위해 기차를 따로 달리게 할 순 없었기 때문에 여느 빅모델 못지않게 기다림이 길었다. 또 10개가 넘는 선로 어디서 기차가 출발할지 모르기에 카메라 앵글 잡기도 쉽지 않았다. 열차가 기지창에서 나올 때마다 촬영팀은 선로에 카메라와 조명을 갖다 대기에 바빴다. 지난해 12월 강추위 속에서 촬영팀이 손발이 꽁꽁 언 채 이곳저곳을 뛰어다닌 덕분에 기차의 모습이 영화처럼 멋지게 담겼다.
6개월에 걸쳐 진행된 CI 론칭 광고는 이번 기차 편으로 마무리된다. 하지만 대신증권의 밸런스 캠페인은 흔들리지 않고 계속 이어질 것이다. 불확실하고 복잡한 금융세상에 대신증권이 답하는 ‘밸런스’는 어떤 것이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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