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래 4년만에 최대…재건축 ‘들썩’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16일 11시 10분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거래 건수가 전월 대비 18% 늘어나면서 2006년 12월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고, 재건축 단지를 위주로 실거래가도 많이 올랐다.

16일 국토해양부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고된 전국의 아파트 거래건수는 6만3192건으로, 11월(5만3558건)보다 18% 증가했다.

아파트 매매 때는 계약 체결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신고하게 돼 있어 지난해 12월 신고 물량은 10~12월 계약분의 일부여서 8.29 대책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국토부는 풀이했다.

12월 거래량은 2006년 12월(7만2316건) 이후 4년 만에 최대치이고, 최근 4년(2006~2009년)의 같은 달 평균(4만6104건)과 비교하면 37.1%나 많은 것이다.

전국 아파트 거래 건수는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줄곧 3만건대를 기록하다 10월 4만건, 11월 5만건, 12월 6만건을 넘어섰다. 서울은 6629건, 수도권은 2만174건으로 전월 대비 15.6%, 34% 각각 늘었다.

이는 2009년 10월(서울 6929건, 수도권 2만2598건) 이후 최대 물량이고 지난 4년 평균과 비교해서도 11.8%, 5.5% 많은 것이다.

강남3구는 1799건으로 11월보다 16.1% 늘어 2009년 9월(1977건) 이후 가장 많이 사고 팔렸다. 지난 4년 평균인 901건의 배에 달하는 수치다. 또 전월 대비 거래량 증가율은 강북 14개구 42.2%, 5개 신도시 30%, 6대 광역시22.5%, 지방 19.2% 등이다.

실거래가도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많이 올랐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7㎡는 지난해 11월 8억7500만~9억3000만원에 거래됐으나 12월에는 9억2000만~9억5000만원에 매매됐고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51㎡는 9억~9억9000만원으로 2000만원 안팎 뛰었다.

서초구 반포동 AID차관 아파트 73㎡의 최고 가격은 지난해 11월 11억9000만원에서 12월 12억8000만원으로, 송파구 가락동 시영1단지 52㎡는 6억2000만원에서 6억5000만원으로,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77㎡는 11억2000만원에서 11억9500만원으로 각각 올랐다.

경기 분당·일단·안양·군포·용인 등에서는 매물에 따라 약보합 또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자세한 정보는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ltm.go.kr)나 온나라 부동산정보 통합 포털(www.onnar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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