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는 전 거래일 대비 1.58% 떨어진 46만8500원에 거래를 마쳐 4일 연속 하락했다.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 여파에다 무디스의 등급하향 경고가 나왔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포스코에 대해 대규모 투자와 지속적인 인수합병(M&A) 의욕 탓에 현재의 ‘A2’ 등급이 하락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최근 확정한 올해 투자목표 9조8000억 원 가운데 약 2조 원을 M&A를 포함한 ‘신성장 투자’에 투입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크리스 박 무디스 선임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포스코의 투자가 확대되면서 결과적으로 부채가 늘어나 현재 A2등급 끝자락에 있는 포스코의 재무상태가 더 취약해질 수 있다”며 “지난해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이외에도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수요 증가세가 둔화해 주력인 철강산업의 마진이 전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지난해 8월 30일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기존 A1에서 A2로 한 단계 내렸다. 당시 무디스는 포스코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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