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메타폴리스몰, 경기 남부권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임대 쇼핑몰, 개발사가 직접 상가 운영하며 활성화 유도
《지난해 12월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서 문을 연 메타폴리스몰. 이곳은 개장 이후 평일 평균 6만 명, 주말 10만 명이 방문하는 등 경기 남부권의 핵심 상권으로 자리 잡고 있다. 입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 송파 장지동의 가든파이브와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는 중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두 상가의 명암을 엇갈리게 한 것이 임대와 분양이라는 공급방식의 차이라고 설명한다. 메타폴리스몰은 임대방식을 통해 개점 날짜에 맞춰 90%가 넘는 입점률을 보였다. 하지만 가든파이브는 낮은 분양률로 인해 50%가 채 되지 않은 입점률로 문을 열어 다소 부진했다. 이처럼 최근 들어 임대 쇼핑몰과 분양 쇼핑몰의 명암이 점점 짙어지고 있다.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에 100% 임대로 공급했던 쇼핑몰들은 조기에 활성화되며 빠르게 자리 잡고 있는 반면 분양했던 쇼핑몰들은 개장 이후 높은 공실로 유령상가를 연상케 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 분양과 임대가 쇼핑몰 명암 갈라
실제 임대방식으로 공급한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메타폴리스몰은 오픈하자마자 경기 남부의 핵심 상권으로 자리 잡았다. 2009년 9월 오픈해 누적방문객 7000만 명, 총 매출 1조1000억 원을 달성한 영등포 타임스퀘어도 서울 서남부권의 랜드마크로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다. 또 왕십리민자역사에 개발된 비트플렉스도 공실 없이 운영 중에 있다. 이미 강남권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코엑스몰도 100% 임대방식으로 운영되는 쇼핑몰이다.
반면 서울 송파 장지동 가든파이브, 인천 송도 커낼워크, 경기 용인 동백지구 쥬네브 등 주목 받을 만한 입지에 분양됐던 대형 쇼핑몰들은 개장 이후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공실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이곳들은 공실이 많다 보니 자연스레 소비자의 발길도 뜸해지면서 좀처럼 활성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임대 쇼핑몰과 분양 쇼핑몰의 엇갈린 행보는 원초적으로 수익구조와 책임에서 나온다는 지적이다. 임대 쇼핑몰은 개발사에서 직접 임대로 운영수익을 올리기 때문에 차별화된 콘셉트 유지, 적극적인 마케팅 전개, 동시 오픈일의 지정 등 상가의 운영과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 하지만 분양 쇼핑몰은 원칙적으로 분양받은 개개의 일반 투자자가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대대적인 홍보나 콘셉트 유지, 동시 오픈 같은 마케팅이 힘들다. 또 분양 쇼핑몰은 분양가가 높아 적정 수익률을 확보하기 위해 임대료를 높여야 하지만 이 때문에 임차인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
메타폴리스의 김재윤 상무는 “100% 임대방식으로 공급하면 우량 임차인의 수요에 맞는 맞춤형 영업이 가능해진다”며 “유명 점포들만 유치되면 고객들의 발길은 자연스레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향후 공급 쇼핑몰도 대부분 임대형
임대 쇼핑몰과 분양 쇼핑몰의 명암이 짙어짐에 따라 앞으로 공급될 쇼핑몰도 대부분 임대형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서 올해 가을 오픈하게 되는 대성 디큐브시티 복합단지도 100% 임대방식으로 상업시설을 공급하고 있다. 이곳은 연면적 35만 m²에 백화점과 아트센터를 비롯한 복합문화시설, 호텔, 아파트 등이 들어선다.
또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에 들어서는 스포츠테마파크몰인 원마운트도 100% 임대방식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 연면적 15만2394m²,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로 지어지는 이곳은 스포츠 테마파크 및 골프, 피트니스센트 등 운동시설과 쇼핑몰로 구성된다.
이 밖에 신영이 청주에 공급하는 지웰시티는 처음에는 분양방식으로 공급했지만 현재는 임대방식으로 전환했다. 판교신도시에 들어설 알파돔시티도 임대방식으로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임대형 쇼핑몰은 쇼핑몰을 체계적으로 지원 관리하는 전문 경영시스템을 도입한 선진화된 쇼핑몰 운영 방식”이라며 “임대형 쇼핑몰의 성공사례가 속속 등장함에 따라 임대형 쇼핑몰 개발사례는 점점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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