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하나금융, 삼화저축은행 인수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19일 03시 00분


예보, 오늘 매각공고 예정… 저축은행 M&A 불붙을 듯

우리금융지주가 삼화저축은행 매각 입찰 참여 계획을 밝히면서 금융지주사들의 저축은행 인수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18일 “삼화저축은행 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입찰에 참여할지 최종 결정은 실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일단 예비입찰에는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2개 이상의 저축은행 M&A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금보험공사는 19일 삼화저축은행 매각 공고를 내고 다음 주부터 예비입찰을 진행해 인수의향서(LOI)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이후 실사와 본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2월 중순까지는 매각을 끝낼 예정이다.

하나금융지주도 삼화저축은행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최근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는 금융시장의 위험 요소가 된다”며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책임질 사람들이 책임져야 하고 금융그룹들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해 저축은행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서민금융 활성화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저축은행 인수에 대한 시장 분위기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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