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승연 회장,“ 신년사 읽다 중단… 결백 주장”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29일 03시 00분


한화 직원들 “3일 사내 생방송”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해오던 남기춘 서울서부지검장이 28일 사의를 표명하자 적잖은 한화그룹 임직원들은 김 회장의 신년사를 떠올렸다.

한화그룹은 새해를 맞아 3일 오전 서울 중구 장교동 본사에서 신년 하례식을 열었으며 이 장면은 사내 방송을 통해 전국 2만여 한화그룹 임직원들에게 생방송됐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준비된 원고를 읽던 도중 이를 중단하고 즉석에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방송을 시청한 한화의 A계열사 관계자는 “검찰 수사와 관련해 김 회장이 ‘부정한 돈을 10원 한 장 주머니에 넣어본 적이 없다’며 강한 어조로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고 기억했다.

B계열사 관계자 역시 “회장이 검찰 수사에 휘둘리지 말고 맡은 바 업무에 충실해 달라는 요지의 당부를 했다”고 말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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