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대표적인 자동차 브랜드인 시트로앵이 국내 시장에 다시 진출한다. 푸조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시트로앵을 독점 수입 판매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시트로앵은 4월 열리는 서울모터쇼를 통해 한국 고객들에게 선을 보이며, 공식적인 브랜드 발표와 판매는 3분기(7∼9월)경 진행될 예정이다. 시트로앵은 1994년 삼환까뮤가 들여와 2002년 철수한 뒤 9년 만에 한국 시장에 재상륙하게 됐다. 이에 따라 국내에 판매되는 수입차 브랜드는 27개로 늘어난다.
시트로앵은 프랑스 최대 자동차 그룹인 PSA 푸조-시트로앵 그룹에 속한 브랜드로 92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세계 80여 개국에 1만여 개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은 146만 대였다. 같은 그룹에 속한 푸조보다 디자인은 좀 더 파격적이고, 차급은 소형차에 집중돼 있다.
대표 모델로는 지난해 첫선을 보여 유럽에서 호평을 받은 프리미엄 소형해치백 ‘DS3’를 비롯해 소형 해치백 ‘C3’, 소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C4 피카소’, 준중형 세단인 ‘C5’ 등이 있다. 국내 시장에도 1.1∼1.6L 소형 디젤 모델인 C3와 1.4∼1.6L 엔진을 넣은 DS3 등 소형차부터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시트로앵에 이어 이탈리아의 소형차 브랜드인 피아트도 올해 한국에 다시 진출할 예정이다. 피아트도 1990년대 한보그룹을 통해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가 외환위기 때인 1997년 철수했다.
기존 수입차 회사들도 도요타 ‘코롤라’, 포드 ‘포커스’ 등 준중형급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중대형차 위주인 국내 수입차 시장이 재편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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