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은행권의 부실채권 비율이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전체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늘어 회복세를 보였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8개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잔액은 2009년 말 16조 원에서 작년 말 24조4000억 원으로 1년 만에 8조4000억 원이 증가해 부실채권비율이 1.86%를 나타냈다. 카드대란 여파가 남아있던 2004년 말 1.90%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작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금액이 크게 늘어났고 기업 구조조정에 따라 부실채권비율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9조4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35.6% 증가했다.
부실채권에 따른 대손충당금 비용이 전년도보다 1조7000억 원 많아졌지만 예대마진 증가와 주식시장 호황에 따른 실적 덕분에 전체 당기순이익은 증가했다. 국내 은행 당기순이익은 2007년 말 금융위기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나 작년부터 회복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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