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위원장 “자본시장법 시장 주도 개편 규제풀어 혁명적 빅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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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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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 금융위원장(사진)은 6일 “자본시장법을 시장 주도로 개편해 혁명적 ‘빅뱅(Big Bang)’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자본시장법 시행 2주년을 맞아 가진 인터뷰에서 “이제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체력도 갖췄다”며 “새로운 에너지를 창출할 모멘텀이 필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04년 기획재정부 전신인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으로 있으면서 자본시장법 입안에 참여했다.

김 위원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많은 규제가 (자본시장법에) 포함돼 시행되고 있다”며 “규제 혁신을 통해 비즈니스가 폭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종 외부 위험요인에 대해서는 “정부가 사전에 충분히 제어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한국 기업들이 세계 초대형 프로젝트에서 파이낸싱(자금조달)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가 이를 어떻게 뒷받침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정책금융공사, 산업은행 등의 재편을 위해 관련 부처에 강하게 얘기하겠다”며 공공부문 기능을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금융업계가 퇴직연금 등 일부 시장에서 과열경쟁을 하고 있는 행태와 관련해 “민간회사들이 트렌드에 따라 동네 축구 하듯이 몰려다닌다”며 “이제 금융회사들도 삼성, LG 같은 제조업체처럼 각자 신상품 개발 등을 통해 스스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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