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젊은이들 염색업에 대해 3D 업종부터 떠올려”
염색공업연합회→패션칼라산업연합회로 명칭 변경
대구에서 공장을 운영하며 40년 넘게 염색업에 종사해 온 김해수 한국염색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요즘 만감이 교차한다. 1966년에 설립돼 45년의 긴 역사를 가진 연합회의 이름을 25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바꾸기로 했기 때문이다.
‘염색’ 대신 ‘패션칼라’, ‘공업’ 대신 ‘산업’이란 용어를 쓰기로 했다. 그래서 새 이름은 ‘한국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연합회’가 된다.
45년간 이어온 이름을 바꾸는 건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생각하면 기대도 크다. 하지만 그래도 한때 대한민국 산업의 중심이었던 염색업의 위상이 이름까지 바꿔야 할 정도로 추락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에 김 회장은 아쉬운 마음도 든다.
역설적이지만 ‘염색’이라는 말이 염색산업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주장이 개명(改名)의 발단이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염색업을 떠올리면 더럽고(dirty), 위험하고(dangerous), 어렵다(difficult)는 생각을 먼저 한다는 것. 물론 전에는 실제로 그랬다. 섭씨 170∼180도에 이르는 고온 스팀으로 독성이 강한 염색약을 원단에 입혀야 색이 바래지 않는다. 이 작업을 사람이 직접 했다. 옛날에는 다른 업종의 공장들도 다 그랬지만 환기시설이 제대로 갖춰졌을 리 만무하고, 염색공들의 건강에 대한 배려가 있을 리 없었다. 자연히 염색업은 대표적인 3D업종이 됐다.
산업 자체가 사양길로 들어선 점은 분명하다.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염색산업은 섬유산업 의류산업과 함께 대한민국의 중심 산업이었다. ‘섬유의 날’을 보면 알 수 있다.
▼ ‘패션칼라’로 염색업 부흥 기대 ▼
대구에서 공장을 운영하며
40년 넘게 염색업에 종사해 온 김해수 한국염색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요즘 만감이 교차한다. 1966년에 설립돼 45년의 긴
역사를 가진 연합회의 이름을 25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바꾸기로 했기 때문이다.
‘염색’ 대신 ‘패션칼라’, ‘공업’ 대신 ‘산업’이란 용어를 쓰기로 했다. 그래서 새 이름은 ‘한국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연합회’가 된다.
45년간 이어온 이름을 바꾸는 건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생각하면 기대도 크다. 하지만 그래도 한때
대한민국 산업의 중심이었던 염색업의 위상이 이름까지 바꿔야 할 정도로 추락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에 김 회장은 아쉬운 마음도
든다.
역설적이지만 ‘염색’이라는 말이 염색산업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주장이 개명(改名)의
발단이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염색업을 떠올리면 더럽고(dirty), 위험하고(dangerous), 어렵다(difficult)는
생각을 먼저 한다는 것. 물론 전에는 실제로 그랬다. 섭씨 170∼180도에 이르는 고온 스팀으로 독성이 강한 염색약을 원단에
입혀야 색이 바래지 않는다. 이 작업을 사람이 직접 했다. 옛날에는 다른 업종의 공장들도 다 그랬지만 환기시설이 제대로 갖춰졌을 리
만무하고, 염색공들의 건강에 대한 배려가 있을 리 없었다. 자연히 염색업은 대표적인 3D업종이 됐다.
산업 자체가 사양길로 들어선 점은 분명하다.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염색산업은 섬유산업 의류산업과 함께 대한민국의 중심 산업이었다. ‘섬유의 날’을 보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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