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메르세데스-벤츠의 첫 전기 슈퍼스포츠카 모델인 ‘SLS AMG E-CELL’(사진)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SLS AMG E-CELL은 벤츠가 2011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걸윙 타입(양 문짝을 위로 올리는 형식)의 최첨단 전기차 모델이다. SK이노베이션은 조만간 이 차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회사 측은 차량 개발에 있어서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벤츠의 모 회사 다임러그룹과 전략적 기술 협력 및 제품 공급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전기차 배터리의 기술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09년 다임러그룹의 상용차업체인 일본 미쓰비시 후소사의 하이브리드차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으며, 지난해 9월에는 국내 최초의 고속 순수전기차인 현대차의 ‘블루온’에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올 하반기에 출시될 기아차의 전기차에도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계약으로 하이브리드차와 순수전기차에 이어 고성능 전기 슈퍼카에까지 배터리를 공급하게 돼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회사 관계자는 “벤츠 차량 중에서도 성능이 가장 뛰어나다고 인정받고 있는 SLS AMG의 전기차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됨으로써 유럽 전기차 시장과 글로벌 자동차업체를 공략하는 데 청신호가 켜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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