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장단, 협력업체 직접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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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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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에 한번 현장 방문 ‘동반성장 데이’ 정례화

10일 삼성전자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왼쪽)이 경기 안성시에 있는 신흥정밀을 방문해 이 회사 정순상 부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 삼성전자
10일 삼성전자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왼쪽)이 경기 안성시에 있는 신흥정밀을 방문해 이 회사 정순상 부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 삼성전자
삼성전자 사장단이 협력사들의 ‘신문고’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협력사와 동반성장하기 위해 각 사업부 사장단이 2개월에 한 번씩 협력업체를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 등을 듣는 ‘동반성장 데이’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를 시작으로 무선,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등 8명의 사업부장(사장)이 돌아가면서 협력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때 개발과 구매, 품질 등 협력사들과 직결되는 부서의 임원들이 상생협력센터장과 동행해 실질적인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1∼3차 협력사 관계자들이 모두 참여해 신제품 개발 방향과 시장 상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사들의 민원도 해결해주는 ‘원 스톱’ 서비스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날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들이 경기 안성시에 있는 신흥정밀을 찾았다. 신흥정밀은 1972년부터 삼성전자에 TV 부품을 공급한 1차 협력업체. 이 회사는 중국 슬로바키아 등 삼성의 해외 생산거점에도 동반 진출하면서 지난해 8900억 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올해는 삼성에서 생산설비를 지원받아 3차원(3D) 스마트TV의 테두리(프레임)를 생산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신흥정밀 정순상 부회장은 “발광다이오드(LED) TV의 초슬림 프레임을 만드는 건 기술적으로 매우 까다롭다”면서 “삼성이 보내준 개발인력 9명의 파견 기간을 당초 계획인 2월에서 3월 말까지로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윤 사장은 신흥정밀에 대한 인력 지원을 즉석에서 약속하며 “삼성전자 TV가 5년 연속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킨 것은 협력사들의 도움 없이는 절대 이룰 수 없었다. 삼성과 함께 핵심기술을 확보해 윈윈의 기회를 만들자”고 말했다. 이에 앞서 삼성은 최지성 부회장이 지난해 10월 ‘동반성장 대토론회’를 열고 협력사를 방문한 데 이어 11월에는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이 협력사 현장을 방문한 바 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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