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 소식에 보험주가 급락세를 보였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리안리가 전날보다 600원(4.90%) 하락한 1만1650원으로 마감한 것을 비롯해 대한생명, 메리츠화재, 동양생명, 삼성생명 등 대부분의 보험주들이 동반하락했다. 보험업종지수는 2.90% 하락해 유가증권시장 전체 업종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컸다. 외국인들이 201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그동안 금리 인상 기대감으로 코스피보다 높은 상승률을 실현했던 보험주는 이날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발표로 차익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며 약세로 장을 마쳤다. 보험사의 경우 운용자산을 대부분 채권과 예금으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 상승 시 채권 만기 금리와 시중 예금 금리 상승에 따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대표적인 금리 상승 수혜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달 금리가 동결됐지만 금리 인상 기조가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주가 상승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김지영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리 동결이 추세적인 금리 인상 흐름을 역행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보험주에 장기 악재라고 볼 수 없다”며 “대다수 보험주의 현 주가 수준이 비싸지 않은 만큼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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