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의 대미(對美) 자동차 분야 무역흑자가 108억 달러가 넘은 것으로 미국 상무부가 집계했다. 미 상무부 집계로 한국의 대미 자동차 분야 무역흑자가 100억 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미국 의회 비준 과정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미국 상무부는 11일 발표한 ‘2010년 12월 미국의 국제통상’ 자료에서 한국의 대미 자동차 무역흑자 규모를 108억1100만 달러로 발표했다. 2010년 한국의 전체 대미 무역흑자 규모인 100억 달러를 8억 달러 이상 넘는 것으로 미국이 한미 FTA 추가 협상 때 주장해 온 자동차 분야에서의 ‘무역 불균형’을 뒷받침하는 자료이기도 하다.
그러나 외교통상부는 이 자료만 놓고 자동차 분야 ‘무역 불균형’을 논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일단 승용차 같은 완성차뿐 아니라 자동차 부품이 모두 포괄된 자료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 상무부 자료에서 자동차 분야 무역의 세부 현황을 살펴보면 미국이 수입한 한국의 승용차는 2009년 56억9600만 달러에서 2010년 65억5000만 달러로 9.7% 증가에 그쳤다. 반면 한국산 자동차부품은 같은 기간 27억1400만 달러에서 51억7800만 달러로 90% 넘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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