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기름값과 통신비 인하에 주력하는 가운데 국내 최대 정유사인 SK에너지가 난방유(등유)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 SK에너지는 17일 0시부터 4월 말까지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등유의 가격을 L당 50원 인하한다고 16일 밝혔다. 현재(2월 첫째 주 기준) SK에너지가 공급하는 실내 등유와 보일러 등유 가격은 각각 L당 880.51원, 872.82원. 앞으로 실내 등유는 L당 830.51원, 보일러 등유는 822.82원으로 내려간다.
SK에너지는 지난해 1분기(1∼3월) 등유 판매실적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조치로 200억 원 이상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에너지의 등유 가격 인하 결정이 내려지자 업계 2위인 GS칼텍스 역시 17일부터 등유 가격을 내리기로 긴급 결정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인하 폭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SK에너지와 GS칼텍스에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16일 0시를 기점으로 등유 가격을 10원 내렸다. 현대오일뱅크 측은 “인하 종료 시기는 별도로 못 박지 않았다”며 “추후 인하요인이 있다면 더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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