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락 내리락]검찰 수사… 이집트 사태… 악재 연속 건설株의 추락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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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회사들의 주가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17일 검찰이 본사를 압수수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우건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4.08% 떨어진 1만1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검찰은 장수만 방위사업청장이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에게서 백화점 상품권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대가성 유무를 수사해 왔다. 대림산업은 6.67%, GS건설은 3.72%, 현대건설은 0.90% 하락하는 등 다른 건설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건설업지수는 전날보다 3.18% 떨어졌다.

건설업종의 주가 하락은 잇따른 악재 때문이다. 이집트 반정부 시위로 현지 국내 건설사 직원들이 대피하면서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최근 월드건설이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고 진흥기업이 우리은행에 채무상환유예를 요청하는 등 중견 건설사가 속속 무너지면서 업황이 위축되고 있다. 또 부실 저축은행들이 정리되고, 프로젝트파이낸싱 규모가 줄면서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다 원자재 가격 인상도 부담이다. 건설업종 애널리스트들은 주가가 얼마나 더 내릴지 가늠하기 어렵다면서도 “길게 보고 매수할 것”을 권하고 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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