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가 최근 부동산 경매시장에서 인기를 되찾으면서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20일 부동산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1∼15일 버블세븐 지역인 서울 강남, 서초, 송파, 목동과 경기 분당, 용인, 평촌에서 경매에 나온 아파트의 평균 낙찰률은 44.8%로 조사됐다. 지난달 이들 지역의 평균 낙찰률(19.5%)보다 25.3%포인트 급등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초가 24.4%에서 57.9%로 33.5%포인트 올라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강남은 46%에서 47.6%로 1.6%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고 목동은 7.8%포인트, 분당은 6.2%포인트 떨어졌다.
아파트 경매시장의 인기 회복세는 수도권 전체에서 공통적으로 관측됐다. 이달 1∼15일 서울, 경기, 인천에서 경매에 오른 총 835건 중 388건이 매각돼 46.5%의 낙찰률을 보임으로써 2009년 9월의 47.6%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은 45%로 지난달보다 9.7%포인트 뛰었고 경기(46.7%)와 인천(49.1%)도 지난달과 비교해 각각 10.4%포인트, 9.4%포인트 상승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낙찰률 상승은 부동산 시장이 심각한 침체기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회복한다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며 “전세난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연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형에서 시작된 매수세가 고가 부동산이 많은 버블세븐 지역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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