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세계 4위 자동차 시장인 브라질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연간 15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현지 공장 건설에 나섰다. 현대차는 25일 브라질 상파울루 시에서 서북쪽으로 160km 떨어진 피라시카바 시에서 신종운 현대차 부회장, 제라우두 알크밍 상파울루 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브라질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현대차가 6억 달러를 투자하는 브라질 공장은 총 139만 m²의 땅에 프레스, 차체, 도장 공정을 갖춘 완성차 생산설비를 갖추게 된다. 생산은 2012년 11월에 시작한다. 현대차는 현지의 수요 특성을 감안해 1300∼1600cc급 소형차를 생산 주력 모델로 할 계획이다. 또 사탕수수 등에서 정제하는 바이오에탄올과 가솔린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혼합연료 차량을 출시할 방침이다.
지난해 브라질에서 준중형 해치백인 ‘i30’가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3만6500대가 팔리는 등 브라질에서 현대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브라질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소형차 모델이 판매되지 않아 현대차의 브라질 시장 점유율은 2.4%로 10위에 머물러 있다. 브라질은 수입 완성차에 3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가격경쟁력을 갖추려면 현지 생산이 필수적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