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중동 정정 불안과 유가 급등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또다시 연중 최저점을 갈아 치우며 1,920 선까지 밀려난 가운데 보험주가 나 홀로 웃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IG손해보험은 직전 거래일보다 5.10%(1250원) 오른 2만5750원에 마감했다. 현대해상(4.24%), 메리츠화재(3.92%), 삼성화재(3.13%) 등도 3% 이상의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건설업종이 3.48% 폭락하는 등 대부분의 업종지수가 하락한 반면 보험업종 지수는 0.66% 올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에 따른 실적 회복 기대감이 손해보험주의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그동안 실적을 끌어내렸던 자동차보험 제도를 보험사 손해를 줄이는 쪽으로 개선하면서 수혜가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지태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상위 5개 손해보험사의 수정당기순이익은 1176억 원으로 유가 상승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을 기반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여기에 장기보험 성장, 운용 자산 증가에 따른 투자 영업도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음 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이날 2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인 4.5%로 발표되면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금리 인상의 대표적 수혜 종목인 보험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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