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민간 가정의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총 1만 가구의 ‘에너지 절약 우수 가구’를 선정해 가구당 최대 50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3일 ‘민간부문 에너지 절약 선포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지경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은 이 사업에 참여하는 가정이나 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1년 동안의 에너지 절약 실적을 평가해 개별 가구 4000곳, 저소득층 가구 1000곳, 공동주택 50곳(약 5000가구)을 선정한다. 포상금은 일반 가구는 한 곳에 30만∼500만 원, 공동주택은 단지당 500만∼1억 원이다.
지경부는 “올해 5월부터 내년 4월까지의 전기 가스 난방에너지 사용량을 직전 1년과 비교해 얼마나 많이 줄였는지를 평가할 것”이라며 “이와 별도로 여름(7, 8월)과 겨울(12월∼다음해 1월) 전력피크 때 전기를 많이 절약한 5000가구에는 가구당 최대 20만 원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경부는 이달에 에너지관리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방법과 평가방식 등 세부적인 내용을 공고할 계획이다.
또 지경부는 민간기업이 법인소유 차량의 유류 사용을 줄이면 해당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으로 인정해주고 승용차 요일제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에는 에너지 진단비용의 90%를 국고에서 지원해주기로 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규제 일변도의 에너지절약 대책에서 한발 더 나아가 민간이 자발적으로 에너지 절약을 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관련 정책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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