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락 내리락]코스피 2,000고지 재탈환… 외국인 이틀새 5600억 순매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5일 03시 00분


이달 초 1,920대 후반까지 밀려났던 코스피가 리비아발 악재를 딛고 단 이틀 만에 2,000 고지를 회복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34.02포인트(1.73%) 오른 2,004.68로 장을 마쳤다. 전날 2.2% 급등한 코스피는 이틀 만에 76포인트 이상 오르며 지난달 21일 이후 8거래일 만에 2,000 선을 재탈환했다.

글로벌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리비아 사태가 조기 해결될 조짐을 보인 데다 미국 고용지표 개선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지난달 3조 원 이상의 주식을 내다팔았던 외국인들이 이틀간 5600억 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3900억 원 이상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6000억 원, 기관은 490억 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대다수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사자’에 나선 건설업종이 3.77% 급등했다. 현대산업개발(6.98%)과 대림산업(6.17%)이 6% 이상 급등한 것을 비롯해 GS건설(4.72%) 대우건설(3.59%) 현대건설(2.76%) 등 대형 건설주들이 일제히 2∼4% 올랐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북아프리카와 중동의 민주화 운동이 하반기 해외 건설 수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입찰이 진행 중인 수주 건은 낙찰자 발표가 미뤄질 수 있지만 사태가 진정된 뒤 중동 각국 정부가 경기부양 등을 위해 신규 발주를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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