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은 레토르트 카레 ‘고베식당’ 광고에서 카레 장인이 등장해 큰 소리로 인사하고 요리하는 소리를 들려주면서 카레 향기까지 나도록 하는 새로운 방식의 광고를 선보였다. 제일기획 제공
‘광고 대신 영화 찍고, 버스정류장에서 카레 냄새 풍기고….’
광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시도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를 만들어 상품의 특성을 보여주거나, 시각 청각뿐만 아니라 후각을 자극하는 광고도 등장했다. 수많은 광고 속에서 주목도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방식이다.
지난달 베를린영화제에서 단편부문 최고상인 황금곰상을 받은 단편영화 ‘파란만장’(박찬욱·박찬경 감독)은 KT의 광고 마케팅을 대행하는 이노션의 ‘아이필름 프로젝트’로 탄생했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아이폰4의 뛰어난 화질을 알리는 것. 하지만 화질에 대해 직접 설명하지 않는 방식을 취했다. 단지 아이폰4로 영화를 찍어 소비자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영화를 찍을 만큼 화질이 좋구나’ 하고 느끼게 하자는 취지였다. 이노션 관계자는 “영화 파란만장은 베를린 영화제 수상과 각종 언론보도 등으로 큰 반향을 일으켜 약 1억5000만 원의 제작비로 2000억 원 정도의 광고효과를 본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제일기획은 ‘고베식당’이라는 이름의 레토르트 카레 광고에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다. 제품 출시 전 실체를 숨긴 채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기 위해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고베식당이라는 이름의 상점을 냈다. 그런가 하면 극장 영화 예고편 사이에 고베식당 광고를 넣어 마치 새로 개봉하는 영화인 듯한 인상을 주기도 했다. 또 시내버스 정류소 셸터(간이 대합실)에 카레 장인이 인사하는 소리, 음식 만드는 소리를 들려주며 카레향까지 풍기는 새로운 방식으로 제품을 알렸다.
SK마케팅앤컴퍼니는 신차 코란도C 출시에 맞춰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장비를 이용한 일종의 보물찾기인 ‘지오캐싱(Geocashing)’ 방법을 광고에 사용하기로 했다. 보물찾기 이벤트를 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소비자들이 직접 이벤트에 참여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김정환 이노션 커뮤니케이션센터 국장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소비자들은 방어막을 치고 스스로 필요한 정보만 찾는 경향이 있다”며 “소비자 스스로 정보를 찾고 전파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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