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아파트’ 지형도가 바뀐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9일 03시 00분


서울숲-용산-부산 해운대 3.3㎡당 4000만원대 속속 입주

서울숲 공원 인근 지역은 서울숲 공원과 한강이 가까운 데다 교통과 교육여건도 좋아서울 강남을 대신할 신흥 ‘부자동네’로 관심을 끌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서울숲 더샵’ 조감도. 포스코건설 제공
서울숲 공원 인근 지역은 서울숲 공원과 한강이 가까운 데다 교통과 교육여건도 좋아서울 강남을 대신할 신흥 ‘부자동네’로 관심을 끌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서울숲 더샵’ 조감도. 포스코건설 제공
서울 성동구 서울숲, 용산, 부산 해운대 등에서 고가(高價) 아파트들의 입주와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서울 강남권에 집중돼 있던 ‘부자동네’의 지각 변동도 예상된다.

이들 신흥 부촌은 신규 교통망 확충과 초고층 빌딩 숲 조성 등 각종 호재가 많은 데다 올 들어 3.3m²당 4000만 원을 훌쩍 넘는 고가 아파트의 입주도 시작되면서 인근 지역 부동산 시세 상승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 ‘부자=강남, 등식 깨진다’


서울숲 주변은 최근 서울시가 성수 전략 정비 구역과 성수 IT산업개발진흥지구로 지정했다. 이어 삼표레미콘 용지의 110층짜리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립사업도 속도를 내게 됐다. 또 한양대 옆 행당지구와 금호, 옥수동 일대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도 속속 분양에 나섬에 따라 주변 집값이 올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성동구의 1월 말 현재 집값이 전년 말 대비 0.1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용산도 1월 보증금만 25억 원, 월 임대료가 429만 원에 달하는 국내 최고급 임대아파트 ‘한남 더 힐’이 입주를 시작한 데다 인근 유엔 빌리지 등에 유명 연예인의 고가 주택 매입 소식이 연일 화제에 오르면서 ‘부촌 중의 부촌’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한남 더 힐 펜트하우스 332m²의 임대가격을 전세가격으로 환산하면 29억4970만 원 수준인 데다 이곳에는 올해 국제업무단지 등에서 초고층 주상복합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상류층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운대는 부산발 집값 전세금 고공행진의 선봉 주자로 랜드마크 주상복합 ‘해운대 아이파크’ 입주가 올 10월로 예정돼 있다. 그동안 전국을 통틀어 인기 상위 단지로 손꼽혀온 해운대 중동 ‘힐스테이트 위브’가 4월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이 아파트를 놓고 투기조짐까지 일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 교육, 교통, 생활환경 ‘3박자’ 갖춰


서울숲에서 눈길을 끄는 ‘부자 아파트’ 중 하나는 포스코건설이 이달 분양할 예정인 성동구 행당동 ‘서울숲 더샵’이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2층 3개 동 규모이며 84∼150m² 495채, 오피스텔은 28∼60m²의 69실이 들어선다.

이 아파트에서는 115만 m² 넓이의 서울숲 공원과 한강이 내려다보이며 한양초, 행당중, 한양대부속고, 한양대가 가까워 교육여건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용산에서는 삼성물산이 10월 분양하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 주상복합아파트 ‘용산 트라팰리스’가 눈길을 끈다. 이 아파트는 127∼244m² 493채 규모이며 서울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 용산역과 이촌역도 가깝다. 아이파크몰, 이마트, 중앙대부속 용산병원 등도 인근에 있어 생활환경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대에서는 두산건설과 현대건설이 4월에 분양하는 ‘해운대 힐스테이트 위브’가 대표적인 ‘부자 아파트’로 꼽힌다. 해운대구 중동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지하 3층, 지상 3∼53층 총 21개 동 규모이며 102∼245m² 2369채가 들어선다. 단지 남쪽에 남해가 있어 창밖으로 바다를 볼 수 있으며 동백초, 해송초, 신곡중학교와 지하철 2호선 장산역이 가깝다. 2001아울렛,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홈플러스 해운대점도 가까워 편의시설도 잘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 김주철 팀장은 “이들 신흥 부촌은 ‘중소형 아파트만 팔린다’는 공식을 깨고 시간이 지날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양극화 현상 속에서 상류층의 수요가 이들 지역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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