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은 전날보다 2.27%(1만 원) 오른 45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글로벌 석유회사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에서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하역설비(FPSO)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전날 미국 5위의 발전사업자 엑셀과 전기 판매 계약을 한 대우조선해양도 1.98% 올랐다. 이 밖에 STX조선해양이 5.18% 급등한 것을 비롯해 한진중공업(1.98%) 삼성중공업(1.89%) 현대미포조선(1.64%) 등도 일제히 상승세에 합류했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인플레이션 부담이 산업재 전반을 짓누르고 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선가 상승은 조선업에 가장 큰 호재”라고 분석했다. 박승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조선주가 조정을 받은 것은 차익 실현 매물과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외국인 매도, 일반 상선의 수주 회복세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가 일반 상선 수주 둔화 우려를 상쇄하고 있기 때문에 조선주는 추가 하락보다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지현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고유가 시대에 컨테이너선, 가스선, 해양설비를 중심으로 발주가 계속되면서 국내 대형 조선업체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발주 추세가 올해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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