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월드점을 1등 점포로 키우겠다고 선언해 대형마트업계에 ‘1등 점포’ 논쟁의 불을 지피고 있다.
롯데마트 월드점은 기존에 지하 1층∼지상 5층 일부에서 운영하던 매장을 지상 6층까지로 1개층 늘렸다. 영업면적은 1만9110m²(5781평)로 기존보다 2850m²(862평) 늘어났다. 지난해 10월 월드점 5, 6층에 있던 본사 사무실을 인근 롯데캐슬로 이전하면서 생긴 공간을 활용한 것이다.
박윤성 롯데마트 고객본부장은 “매장을 확장한 데다 디지털파크를 합치면 월드점은 국내 최대 규모인 2만2750m²(6882평)가 된다”며 “디지털파크까지 문을 열면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700억 원가량 늘어난 3000억 원에 달해 매출로도 국내 최대의 점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마트업계 3사인 신세계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의 점포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곳은 이마트 은평점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 홈플러스 월드컵점(지난해 매출 2450억 원)이 2위, 홈플러스 의정부점(2280억 원)과 롯데마트 월드점(2250억 원)이 각각 3, 4위에 올라 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롯데마트의 1등 점포 경쟁에 대해 대응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이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는 전체 매장의 제품 구성과 운영시스템 등이 중요하지 개별 점포 매출 순위를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마트 3사와 비교할 때 전체 점포 수에서 큰 차이가 나지만 코스트코 양재점이 연간 4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이미 단일 점포로는 압도적인 1위여서 개별 점포 매출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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