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은행주가 강세를 보였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우리금융지주는 전날보다 3.53% 오른 1만4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은행은 6% 급등했으며 신한지주(1.19%) 기업은행(2.60%) 대구은행(3.26%) 등도 1∼3%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전체 업종지수 가운데 은행업종이 3.37%로 가장 많이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현재 2.75%인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소비자물가가 지난달 4.5% 급등하는 등 2개월 연속 4%대 상승률을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박정현 한화증권 연구원은 “2월부터 상승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3월에도 지속적으로 상승해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될 것”이라며 “거시경제에 대한 위험이 더 높아지지 않는 한 적어도 3월 말까지 은행주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대건설 매각이 확정돼 2분기에는 현대건설 매각 이익(은행권 전체 약 2조 원)이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이런 호재가 악재보다 주가에 더 크게 반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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