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으로 갈치, 생태(명태) 등 일본에서 수입하는 생선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생물 갈치는 일본 현지 시장에서 가격이 급등해 수입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일본산 갈치는 지진의 영향으로 조업하는 배가 절반 정도 줄어들면서 어획량이 감소해 현지 시세가 이미 50%가량 올랐다”고 13일 밝혔다. 주요 산지가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인 생태도 현지와 연락하기가 어려워져 아예 공급 물량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생태를 전량 일본에서 들여오고 있는 홈플러스는 “14일 통관이 재개될 예정인데, 들여올 수 있는 물량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야 시장에 미칠 영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형마트들은 생물 생선을 냉동 생선으로 대체하거나 국내산 비중을 확대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마트별로 동태는 2∼4개월 치 판매 분량을 비축해 둔 상태여서 생태 대신 동태를 구입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국내 어선들의 조업 성수기가 시작될 예정이어서 일본산 생물 갈치와 고등어 부족분을 국내산으로 메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 머물고 있는 일본인의 생필품 구입이 크게 늘어 눈길을 끌었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은 지진이 일어난 11, 12일 이틀간 외국인 고객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일주일 전(4, 5일)보다 15%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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